1987년 뜨거웠던 그날 대학생 한 명이 고문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어두운 시대적 배경에 있어서 인권과 목숨은 그 안중에도 없었다. 사망한 대학생을 태워 없애버리라는 박처장의 지시를 받아 이를 실행하기 위하여 경찰은 검사에게 시신을 화장하겠다며 승인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하고 부검 소견에는 진실을 향하는 증거가 발견이 되며 새로운 반전이 일어난다. 기자는 이를 파악하고 보도를 하며 사건을 은폐하며 반대하는 세력과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돈과 권력의 달콤함은 그 어떤 것 보다도 우월하며 거칠 것이 없었던 상황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며 새로운 변화의 시작도 함께 볼 수 있다.
권력의 달콤함
돈과 권력은 인간의 본성에 가장 충실하고 확실한 방법이며 겉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것이다. 지금도 당연히 그렇지만 과거의 역사에 비추어 보면 인권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으며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때였고 혹여나 자기의 주장을 이야기하거나 국가에 저항한다면 예외 없이 때리고 죽임을 당하며 철저히 짓밟히는 시대를 지나온 것을 알 수 있다. 경찰이나 검사 그리고 나라의 중요 요직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시대적으로 저지르면 안 되는 많은 잘못을 했으며 그로 인하여 피해를 본 것은 무고한 시민이었다. 대학생도 고문을 당하여 사망하게 된 것도 이와 같은 결과인 것이다. 그 외 죽임을 당한 사람이 얼마나 많았을 것인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희생된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슬픔에 잠겨 있으며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부검을 담당했던 의사도 자신의 말 한마디에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공정하게 발표하지 못했을 것이고 정확하게 결과를 발표했다고 하여도 증거를 은폐하기 위하여 눈과 귀를 막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끝까지 끌고 나가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달콤함을 느낄 것이다. 무서울 것이 없었던 그때의 권력자들은 기자들의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민들은 보도를 보고 권력자들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게 형성될 경우 전방위적으로 견제를 받게 되며 자신들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도에 대하여 무조건 부인하며 은폐하기에 급급한다.
반대하는 세력
박처장은 무서울 것 없는 사회적 위치를 가진 자이며 그를 따르는 부하들에게 충성을 다하게 하며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며 끝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 그려지며 나온다. 그에 반대하는 사람의 중심에 최검사가 있었다. 최검사는 뚝심으로 끝가지 이에 맞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권력에 대항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노력한다. 검사라는 위치는 지금도 높지만 그때 당시엔 더 힘이 있었을 것이며 그렇기에 최검사는 강하게 밀어붙인다. 내부에서도 최검사의 행동에 반대하며 현실에 굴복할 수밖에 없음을 말하지만 끝까지 자신만의 길을 간다. 발로 뛰며 현장을 가보고 증거를 수집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다른 것을 제쳐두고 이에 몰두한다. 윤기자는 고문사건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를 하게 되면서 기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하였고 계속 취재하면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윤기자도 조금 더 자세한 내용 알고 보도하기 위하여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던 중 최검사에게 증거자료를 받게 되고 이를 보고 이번 사건에 실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감추려고 하지만 결국엔 드러나게 마련이며 숨길 수 없고 모두가 사실을 알게 되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잘 못된 방법으로 나라에 충성하는 방법을 배우며 잘못됨을 느끼지 못하는 권력자들도 결국 끝이 보이게 된다. 영원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한순간에 없어져 버릴 수 있으며 새로운 무언가가 그 자리를 다시 채우며 조금씩 변화가 시작된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기존에 관례적으로 했던 절차나 방식, 옳다고 생각했던 말, 행동들도 시간이 흘러 시대가 변하면서 바뀌기 시작한다. 한 대학생이 고문으로 사망하게 되는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물음을 던져본다. 지금도 그때의 흔적들을 보기 위하여 자료도 찾아보고 아직 남아있는 장소 주변에도 가보면서 상상을 하며 느껴보기도 한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기대와 희망 또는 두려움 등이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 보며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그때를 반성하며 위로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아픔을 반으로 나눈다면 떳떳한 자신이 될 수 있으며 이 것들이 모여 우리가 상상만 해왔던 위대한 것 들을 이룰 수 있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변화를 무서워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바뀌려고 노력하며 잘못이 있다면 과감하게 인정하는 사람이 된다면 완벽해지진 않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1987 뜨거웠던 그날을 기억하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