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는 일을 주로 하는 저자는 평소에도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허리디스크를 겪으면서 경험했던 것들과 느낀 것들을 몇 자 적어보려 한다.
초기증상 이후 변화
초기에는 허리 주변이 뻐근함과 주변 근육들이 경직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허리를 쓰는 움직임에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허벅지 부분에서 시작하여 종아리까지 찌릿찌릿하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아픔도 더해갔다. 허리 돌리기 등 여러 가지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노력했지만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일을 하지 않는 쉬는 날에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은 가라앉았지만 일을 시작하게 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것이 계속 반복이 되면서 어느 날 허리를 숙였다가 일어나려 하는 순간 일어날 수 없게 되었고 바로 바닥에 주저앉게 되었다. 너무 당황스러웠고 힘을 쓸 수 없었다. 허리 부분에서 무언가 기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살점이 까진 것처럼 쓰라렸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고 움직일 수 없었던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고민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지만 바로 병원에 갈 수 없었다. 그냥 집으로 가서 최대한 휴식을 취하였다.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들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긴 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며 비용도 상당히 나올 것 같아 입원을 결정할 수 없었다. 또 앞으로 직장에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기에 더욱더 고민이 많았고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래도 최대한 몸을 빨리 회복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병원방문
지속적인 허리통증으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늘어나게 되고 주변사람들도 디스크증상 이라며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봐야 한다고 말해줬다. 여러 병원을 알아보던 중에 스포츠 의학 전문병원을 찾게 되었다. 검색도 해보고 디스크증상으로 고생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일단 병원이 깨끗했고 척추, 관절 등을 스포츠 의학과 함께 전문적으로 치료를 해주는 병원이었다. 그리고 병원장이 TV에 많이 나온 것을 본 적이 있어서 신뢰가 더해졌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병원을 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발길에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회복을 위해서 상담을 받기로 마음을 먹고 병원으로 향하여 진료를 받았다. 통증수치를 검사하여 어느 정도 인지 확인을 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의사의 판단으로 MRI를 찍게 되었다. 결과는 4,5,6번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디스크가 터지지 않았지만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되었고, 허리로 인하여 생활이 너무 힘들었던 나는 치료를 받기로 굳게 결심했다.
내가 이 병원을 선택하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수술보다는 시술을 통한 치료를 추구하면서 최대한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 때문이었다. 시술은 꼬리뼈 부분에 주사를 놓아 깊숙이에 있는 디스크 주변에 약을 투여하여 염증을 없애고 디스크가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었다. 주사 바늘이 너무 길고 깊숙이 들어가기 때문에 통증이 너무 심했다. 무섭기도 했지만 시술 후에는 통증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참고 견뎠다. 효과는 매우 좋았다. 시간이 흐른 후에는 거짓말처럼 디스크 통증이 없어졌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게 편리하고 회복도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저자보다 디스크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개인별 차이는 있다.
시술 후 변화(운동)
디스크 통증이 없어지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이 가벼웠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의사가 조언해 주었다. 디스크는 언제든지 다시 발생하기 때문에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허리 주변 근육인 코어를 강화하여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병원 안에 물리치료실과 필라테스 기구를 이용한 코어근육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치료와 함께 운동을 병해 하면서 회복을 하는데 힘을 쏟았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운동이 힘들었고 코어근육은 보이지 않아 좋아지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운동하면서 더 힘이 들었다. 그렇지만 통증을 생각하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고 끝까지 버티면서 6개월 이상을 치료와 병행했다. 어느새 몸이 코어근육이 발달이 되고 허리통증도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좋아짐을 느꼈다. 일을 하고 나서는 힘들어도 무조건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했다. 습관이 생겨버린 나는 일상이 되었다.
비용과 실비보험
저자는 6개월 동안 통원치료를 하였다. 일주일에 두 번 병원을 갔고 한 번에 평균 8~15만 원 정도 비용이 나왔었고 디스크 치료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게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확실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만 비용을 지불하고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 저자가 선택했던 병원에서 받았던 치료 중에서는 실비보험 청구가 되지 않는 항목들이 많이 있어서 고민을 했었고, 그래도 비싼 비용을 내고 치료를 받았던 이유는 다시는 아프기 싫었고 단기간에 집중적인 치료와 운동을 통해서 몸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마음을 먹었기에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비용이라는 부분이 치료의 방향과 기간을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개인이 심사숙고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기 바란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회복이 더디며 일상생활이 힘이 들 때 보통은 휴식을 취하며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게 된다. 최후의 수단은 병원인 것이다. 그렇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동안 자기의 몸에 대해서 소홀히 생각하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그냥 지나쳤던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일에 치여 다른 여유가 생기지 않았고 그것이 반복이 되다 보면 몸은 이미 많이 지쳐있는 상태가 된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즐겁기도 하지만 의무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저와 같은 직장인들과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계획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프고 나니까 후회되고 이미 늦은 것 같은 느낌을 갖지 않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저자는 디스크를 겪고 나서부터는 꾸준한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 스쾃, 푸시업, 철봉매달리기이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제 경험상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하여 디스크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통증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함이 없으며, 갑자기 통증이 생기더라도 휴식을 취하면 금방 회복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운동을 하기 전과 후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아침 6시에 기상을 하면 스트레칭을 한 후에 위에서 말한 3가지 운동을 한다. 길게 할 필요도 없으며 꾸준히 하다 보면 코어가 발달이 되고 통증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며 하루의 시작을 상쾌하게 할 수 있다.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더 뻐근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매일매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작은 힘들지만 하고 나면 그 기분은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움직이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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