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은 경찰 중에서도 간부를 양성하고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입직 경로중 하나인 곳이다. 이곳에 재학 중인 두 명의 주인공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실전에 응용하여 수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고 서로가 의지하며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볍게 영화를 본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목격
두 명의 주인공은 둘도 없는 친구이며 외출을 같이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여자가 납치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당황하게 되고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서로에게 물어보며 본격적인 실전수사가 시작된다. 현장을 유일하게 목격한 사람은 두 주인공뿐이었다. 지체할 시간 없다고 판단하여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증거가 부족하여 수사의 진행은 진척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두 주인공은 직접 발로 뛰며 수사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학생이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의지가 충만하여 배운 대로 실전에 적용하며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기 시작한다.
발로 뛰다
경찰이란 직업은 하는 일이 너무 다양하다. 수사뿐만 아니라 시위를 막기도 하고,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 중에서도 수사라는 분야는 항상 궁금하고 극적이고 모두가 알고 싶어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언론에도 여러 가지로 공개되기도 하지만 비밀에 부쳐져 있는 내용이 많고 혹여나 알아서도 안 될 것이다. 알게 되면 범죄자들이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경찰에 관심이 많아서 하는 일이 어떤 것이 있고 어떤 절차를 가지고 법 집행을 하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직접 경찰관에서 물어보기도 한 적이 있다. 내가 만났던 경찰관은 항상 친절했고 정성을 다해 설명해 주었다. 요즘 그렇지 않은 경찰관들도 많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납치된 여자를 구하기 위하여 조그마한 단서를 가지고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수소문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납치된 장소를 찾게 되고 납치범의 정체는 대림동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학생의 신분이라는 점을 잊어버리면서까지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때만큼은 전문적인 수사관이 된 것처럼 눈빛과 행동이 살아 있고 끝까지 해결하기 위해서 뒤 돌아보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줬다. 두 명이 주인공은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게 되고 만반의 준비를 하며 학교를 퇴학을 당할지도 모르는 걸 알면서도 결국 밖으로 향하게 된다.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순수함이 남아있다는 걸 느꼈다. 대학생 때나 사회초년생 때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의지와 동기를 부여하기가 지금 이 순간보다는 많았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로 돌아간다면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경험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발로 뛰는 수사란 어떤 일이든 내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 흐릿해지는 생각들과 의지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외쳐보자.
신기루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기억에서 멀어지며 아무기 기쁜 일이라도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가고 있다. 인생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오르막길을 만나면 힘들지만 극복하면서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패하더라도 그다음에는 피해 갈 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두 명의 주인공은 학교에서 퇴학처분을 간신히 면하게 되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되고 알게 되었을 것이다. 모든 일을 의지와 의욕을 가지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으며 어떨 때는 쉽게 가는 것 같지만 마치 신기루처럼 모두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 순간 그때를 대비해야 하고 좋지 않은 상황이 닥쳤을 때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는 것은 저도 어렵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 모습을 응원한다. 단순히 청년경찰처럼 영화를 웃기고 즐거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깨닮음을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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