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는 일을 주로 하면서 족저근막염 초기 증상을 경험하게 되었고, 증상은 갈수록 심해졌으며 그로 인하여 생기게 된 통증으로 걸을 수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던 하루하루를 생각하며 경험했던 것을 몇 자 적어보려 한다.
갑자기 찾아온 족저근막염
주변동료들 중 에서 족저근막염에 걸려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발바닥에 아프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아픈지 알지 못했다. 6년 넘게 일하면서 다리가 춥고 뻐근하며 발바닥도 마찬가지로 그 정도의 증상까지만 겪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에 기상을 해서 일어나려고 발바닥을 바닥에 딛는 순간 일어설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너무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랐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일어설 수 없는 통증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바닥에 앉아 발바닥을 손으로 주물러 보며 마사지를 했다. 마사지를 하면 할수록 더 아팠다. 오랜 기간 동안 서서 일하면서 많이 망가진 몸을 보면서 후회가 많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통증은 없어지지 않았고 그래도 일은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참고 일어났다. 일어서서 거실을 왔다 갔다를 여러 번 해보니 통증이 살짝 무뎌지긴 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평소에 신발도 깔창을 깔면서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지만 오래 서 있는 시간 때문인지 발에 한계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은 시간이 해결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버텼다. 일을 하지 않는 날에는 최대한 걷지 않았고 마시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평소에도 다리와 종아리 부분이 일을 한 후에는 부어서 아프기도 했기 때문에 다리 쪽에 쿠션을 받쳐 올려 다리의 부기도 빼면서 발바닥에도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 애를 썼다.
결국 병원
쉬면 아픈 것이 덜해서 참고할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계속 서 있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결국에 병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병원에 가면서도 발바닥이 아파서 빠르게 걷지 못하고 천천히 갔지만 천천히 가는 것조차도 아팠기 때문에 진료를 받으면 어떤 방법이든 치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료를 보며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되물었던 것이 완치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족저근막염 특성상 완벽하게 나을 수 있는 병은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다. 왜냐하면 저와 같이 서 있는 일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하체를 많이 써야 하고 특히 발바닥에 몸이 하중에 많이 걸리기 때문에 통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렇게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상담을 해주셨는데 병원을 다녀왔지만 무언가가 해결되지 않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휴식과 스트레칭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무조건 쉬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을 좋아하는 나였지만 이런 식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하니까 답답하기도 했으며 마음도 여유롭지 않았다. 그렇지만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특히 스트레칭을 많이 하면서 하체와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곳까지 전체를 이완시키면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꾸준히 하였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신 것처럼 꾸준함이 중요한 것이라고 하였고 틈틈이 운동을 해주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통증이 너무 심할 때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방법이 좋다고 하였다. 스트레칭은 양손을 벽에 맞대고 종아리 뒤쪽과 아킬레스 부분까지 이어지는 부분을 길게 늘여주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근육이 찢어질 듯 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하고 나서는 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혈액순환도 잘 되는 것 같아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현재의 상황
족저근막염을 겪고 나서 서 있는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다. 규칙적인 휴식과 운동을 하였지만 완벽하게 통증을 없앨 수 없었던 나는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고 하루가 다르게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다리와 발바닥에 부기도 빠지게 되고 빠르게 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쉬는 날에는 조깅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지금도 항상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서 조금 한 통증이라도 느껴지는 날에는 빠르게 휴식을 취해주면서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 불치병이라고 하면 암과 같은 무서운 병이라고 알고 있지만, 족저근막염과 같은 병도 어쩌면 불치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것뿐만 아니라 감기, 두통 등 여러 가지 병들이 많을 것이다.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병이지만 대부분 걸려도 죽거나 위태로운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때로는 이런 병들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위태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몸을 한번 더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여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한다면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 내 몸도 바뀐다
사람의 몸은 나이를 먹을수록 변화를 하게 되고 그것을 인정하고 그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족저근막염이 한 가지 예시가 되었지만 그 이외의 수많은 병들로 고통을 겪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신체나이가 젊을 때는 아프지 않았던 것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나게 되고 대부분이 뒤늦게 후회하고 깨닫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지금이 이 순간이 가장 빠를 때라고 생각하며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자. 주변을 돌아보면 내가 가장 느린 것 같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고 보면 절대로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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