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WHaPgVJmfVd2RiP7j0MCAox6MmcmUu2SLeQtPHLzbTQ 영웅, 나 안중근은 조국을 위해 죽을 것을 맹세한다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웅, 나 안중근은 조국을 위해 죽을 것을 맹세한다

by 희희율율 2023. 1. 31.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은 죽기 전 실제 모습에서도 절대로 눈을 아래로 향하지 않으며 그 순간까지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과 감동을 준다. 나라를 위해여 끝까지 희생하는 모습을 어떠한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영웅이란 영화를 통해 조국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맹세

뮤지컬에서는 영웅은 인지도가 있고 긴 시간 동안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영화로 개봉하는 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뮤지컬 특성상 주인공이 직접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많이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내 착각이었다. 시작부터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은 강렬한 목소리와 혹독한 시련을 예상하듯 표정에서 간절함을 느끼게 하며 시작을 알렸다. 안중근은 고향에 어머니와 가족들을 두고 조국을 위하여 독립투쟁을 위해 타지로 떠난다. 동지들과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 산속에서 손가락을 자르며 조선 침략의 핵심인물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하여 혈서를 쓰며 맹세를 다진다.

동지

안중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동지이다. 결국 어떠한 일이든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하여 오랜 동지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를 찾는다. 그곳에서 독립자금과 앞으로 있을 거사를 치르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한다. 일본군은 안중근을 찾기 위하여 다른 독립군을 찾아 괴롭히고 죽이기까지 한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안중근은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듯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뮤지컬 영화답게 음악이 흘러나오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의 상황을 얼굴, 표정, 동작으로 표현해 내면서 앞으로 있을 거사를 위해 하늘에 도움을 청하는 장면에서 얼마나 힘들고, 고독하고, 외로울까 생각이 들었다. 언제 죽을지 안중근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순간을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떳떳하게 맞이하기 위해여 마지막 순간까지도 방심하지 않는다. 여주인공인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에게 비밀리에 접근하면서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하여 하얼빈을 방문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긴급히 전한다. 그 후에 자신의 역할을 다한 듯 기차 난간에 매달려 곧 떨어질듯한 불안한 모습을 한 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다. 조국을 위해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면서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참고 왔는지 느껴지게 하는 장면이었다. 나라를 잃는 슬픔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영화이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감사했다. 설희는 그렇게 기차 아래로 스스로 몸을 던졌다.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면서 최종 거사까지 쉽지 않음을 나타내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안중근은 남아있는 동지들과 함께 마지막 역할을 나누며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계속 생각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하얼빈역에서 하차하는 이토 히로부미를 응시하면서 천천히 그 방향으로 움직일 때 안중근의 눈빛과 모습은 더욱 차분해 보였고 편안해 보였다. 가슴속 안에 숨겨둔 권총을 꺼내며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길 때 모두가 숨죽이며 그 순간을 눈과 귀로 느꼈다. 하얼빈역은 총소리와 함께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중근은 곧바로 체포되면서 끌려간다.

결단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은 살인의 죄목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 다른 사람의 눈과 귀를 막는 그들만의 법정에서 외로운 싸움일 뿐이었었다. 그 순간 묵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장면에서 모두를 숨죽이며 집중하게 했다. 그의 어머니는 비겁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조국을 위하여 행한 일이니 수의를 지어 보냈으니 입고 죽으라며 옥중 안중근에게 마지막 편지를 전한다. 부모님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텐데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내색하지 않으며 조국을 생각하는 모습에 자식을 키우는 저로서도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가슴이 먹먹하고 마지막장면이 끝나서도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었으며 그 여운은 지금 이 순간에게 계속 이어진다. 뮤지컬보다 영화로 볼 때 전체적으로 더 좋았다. 집중력도 좋았고 주인공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가슴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재미의 요소가 아닌 깨닮음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온 것 같아서 아직 보지 못했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