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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서해 연평도 앞바다 붉은 빛으로 물들다

by 희희율율 2023. 2. 12.

월드컵의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던 그때 시청 광장은 붉은 물결로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분위기에 취해 즐기기 바빴으며 국가 전체가 여기에 집중하던 그날이었다. 하지만 서해 연평도 앞바다에서는 북한 고속정의 선제공격을 받아 시작된 전쟁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고 다치며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그들에게 너무나도 외로운 전쟁이었다. 팔과 다리가 잘리는 순간에도 동료를 생각하며 나를 위하여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군인 정신과 애국심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고 슬픔을 넘어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비장해지는 마음뿐이다. 당신들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며 꼭 기억할 것이다.

축제 속의 고요함

그동안의 월드컵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으며 너도나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광장에 모두 모여 다 같이 응원하면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라 던 그때, 누군가는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순간을 경험하며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목숨을 바쳐 처절한 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북한과 아주 가까운 연평도 앞바다 인근은 수시로 북한 고속정이 경계선을 넘나들며 우리를 자극하기 위하여 도발을 수시로 일삼으며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축제 속의 고요함이 느껴지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던 날이었다. 하지만 교요함도 잠시 월드컵이 한창 이었던 분위기를 망치기 위하여 방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인지 몰라도 고속정이 먼저 선제공격을 해 온 것이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을 준비하고 훈련하면서 근무하고 있었던 대원들이었지만 선제공격으로 인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적이 먼저 발포하기 전 까지는 절대로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교전수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가더라도 먼저 공격할 수 없고 공격을 당하기만 기다려야 하는 현실에서 어쩌면 대원들의 목숨은 이미 위태로웠다. 국가 축제 기간 중에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며 행사가 무사히 끝날 때까지 조용히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교전수칙은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서해 연평도 앞바다에서의 교전도 계속되고 있다.

실전이다

무엇이든 첫 번째가 어려울 뿐 두 번째부터는 주저하지 않으며 과감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일이 또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우리의 소중한 주권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원들에게 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권한과 법적인 제도의 보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두 번 다시 도발하거나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 보다 더한 대응을 함으로써 상대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선제공격을 당하면서 대응하기에는 피해가 너무 많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동료의 팔과 다리가 잘리는 모습을 보며 끝까지 싸워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끓어오른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이 장면을 시청하기 거북하고 징그러워했을 수 있다.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했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나라를 위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편을 맞으면서도 동료의 다친 부위를 치료하며 본인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 함정에서는 각 자의 역할에 따라 임무가 다르게 주어진다. 서로 유기적으로 신속히 대응하며 교전수칙을 지키면서 원칙적으로 한다면 너무나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실전은 그렇지 않다. 말로 다 할 수 없고, 수많은 훈련과 연습을 통하여 숙달시킨다 하여도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하며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실전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솔직히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한다. 동료들의 전우애와 애국심이 있기 때문에 싸울 수 있고 견딜 수 있으며 희망이 있는 것이다. 실전은 언제든지 나에게 닥칠 수 있다.

희생으로 지켜낸 자존심

교전이 끝나고 난 후 대원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함께한 동료를 잃은 슬픔과, 살아 있지만 온전하지 않은 신체를 보며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두렵고 캄캄한 밤과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그때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축제를 즐겼으며 나라를 지켰다.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의 자존심 이제는 당당하게 일어나서 그대들의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 군대 복무를 종료한 지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제한된 구역 안에서 힘든 근무를 하며 철저한 상명하복 관계 속에서 주관적인 것을 내세우지 않으며 견딘다는 것은 쉽게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군대를 복무했다고 하여 어떤 특별한 대우를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소중하고 존중해야 한다. 2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스스로 성숙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배움인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것들에 대한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하며 어떤 것도 두렵지 않고 부딪쳐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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