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그때는 사회적으로 혼란이 많았고 격변의 시기였다. 세무 분야를 전문적으로 변호하는 주인공은 돈도 없었고, 아는 사람도 없었으며, 학력도 짧았으나 뛰어난 언변과 사업능력으로 주변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으며 돈을 잘 버는 변호사로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7년 전에 국밥을 먹고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갔던 곳을 찾아가 어미니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며 따듯함과 감동을 전달한다. 이야기의 발단은 국밥집의 아들이 국가보안법에 위반했다는 혐의를 가지고 공안 형사에 체포되고 고문을 당하게 된다. 어머니는 주인공을 찾아가 이런 상황을 전달하고 울면서 도움을 청하게 된다. 주인공은 면회라도 가능하게 하여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곳에서 만난 국밥집의 아들의 모습과 진술을 듣고 변호인은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 상황에 분노하게 되고 자청하여 변호인을 맡게 된다.
사람의 정
세무 변호사로 성공을 이루며 전국에서도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적극적인 성격과 행동으로 사업적으로 거칠 것이 없었으며 그 정도의 삶에 만족하는 듯했다. 그러나 예전에 국밥을 먹고 돈을 내지 않고 도망쳤던 기억이 있었다. 변호사가 되어 다시 국밥집으로 찾아가서 어머니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어머니와 주인공은 웃으면서 따뜻하게 포옹하며 그때를 기억했고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고시 공부하면서 돈도 없고 힘들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지금은 웃을 수 있었겠지만 항상 마음속의 짐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취업할 때 너무 외롭고 힘들고 언제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해야만 하는 상황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러한 상황을 견디면서 더 강해질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험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을 먹으러 단골식당으로 향하였다. 식당 아주머니는 축 쳐진 나를 보고 힘내라면서 밥과 반찬을 그릇에 가득 담아 주셨다. 나만 힘들고 다른 사람은 쉽게 모든 것을 이룰 것 만 같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던 때 말 한마다에 모든 것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고 조급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했었다. 영화에서 처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마음속으로 풍족해지고 여유로워지는 자신을 느끼며 많은 생각을 하면서 도서관으로 걸어갔던 과거의 기억이 새록 떠올랐다.
애국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말하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애국이지만 너무 심오한 뜻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누군가를 구하야할 것 같고 영화처럼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 당당히 살아가야만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인생을 살다 보니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각자마다 생각도 다르고 그에 따른 표현도 다르게 할 것이다. 방향이 같다면 오는 길이 달라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시대가 사람을 만들 듯이 사람이 시대를 이끌며 새롭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배경시대는 숨기기에 바빴고 힘 있고 돈 있는 권력 앞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으며 그것만이 올바른 방향으로 알고 살아가기에 바쁜 상황이었다. 국밥집 아들은 희생양이 된 것이다. 뚜렷한 범죄도 없었고 법적인 절차도 없었기에 무자비하게 체포되어 폭행을 당하고 고문을 당하며 국가에 충성하는 공안 형사들의 목표물이 되었고 그들은 권력과 함께 더 강하게 커져나가며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게 된다. 주인공은 이와 같은 형태를 보면서 인정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되고 법조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과 자신의 신념을 꺽지 않으며 싸움을 시작한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굴하지 않으며 인권을 위하여 할 말을 끝까지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넘어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재판에서 목에 핏줄이 서며 말을 할 때는 눈물을 닦으면서 봤고 역사의 한 장면을 이렇게나마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아무도 성찰하지 않는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는 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와 반대로 향하고 있으며 잘못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사람은 정작 나타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자신의 치부를 숨기고 싶어 할 것이며, 잘못이 있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득이 되는 일이면 어떻게든 취하려고 할 것이다. 부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며 나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 했던 행동들에 대하여 인정하고 반성하며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람에게 다가설 때 마음이 전달된다고 생각하며 아주 조금이나마 아픔에 대하여 치유받을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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