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의 모양을 닮아 이름 지어지게 된 군함도는 조선인들의 아픔과 일제의 만행이 공존해 있는 곳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은폐하고 미화시키는 일제강점기 어두운 시대의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조선인들에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이끌려 간 곳은 바로 군함도. 이곳은 석탄을 캐는 갱도의 가장 끝 막장이었다. 가스가 가득 찬 지하 깊숙한 곳에서 일본군의 지휘아래 노동 착취를 당하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하여 조선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다.
나라를 빼앗기다
일제강점기 시대 나라를 빼앗기며 조선의 색깔은 점점 없어져가며 이를 말살시켜 모두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노동력까지 착취당하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가장 치욕적인 시기이며 이 시기에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지옥 같았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과거사를 학교에서 책으로 배우면서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어둡고 비극적인 시대가 있었구나 생각을 해 보았지만 그 이상 자세하게 알아보거나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 시대와 동떨어져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일제강점기와 관련되어 있는 책들을 찾아보거나 영상을 찾아보면서 정확한 사실을 알고 싶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과거에 있었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이나 알려졌지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금방 기억에서 없어지는 것들을 보며 가슴 한편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오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싸우며 절대 좌절하지 않고 고통을 참고 견디며 마침내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볼 때면 자긍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잃는 것이 있듯이 지금 이 순간을 얻어내기 위하여 목숨을 건 희생이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더 경건해지는 마음이다.
지하 깊숙한 곳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조선인들은 그곳으로 발길을 향하기 시작한다. 비극의 시작이다. 지하 깊숙한 그곳은 가스가 가득 차있는 막장이란 곳이었다. 군함도는 바다 한가운데 섬이라 탈출도 불가능하며 여기에 들어온 이상 죽을 때까지 일하며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일본군은 조선인을 발로 차고 때리는 행동을 수시로 일삼으며 사람취급을 하지 않았다. 강도 높은 노동을 시키며 사람을 병들게 하고 식사도 거의 지급하지 않는 만행을 저지른다. 어떻게든 살기 위하여 시키는 대로 일하며 죽는 날만 기다리는 상황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왜 일본군은 조선인을 이렇게까지 이용하며 나라를 빼앗아야만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섬나라의 단점을 극복해야 했고 조선이란 땅은 비옥하며 더 큰 대륙으로 이동이 용이했으며 전쟁을 통한 야욕을 표출하기 위한 지리적으로 꼭 이용했어야만 했던 곳이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다. 또 한 가지 조선인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자국 발전을 위해 희생시키고 끝내는 모든 증거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죽인다. 지하 깊숙한 곳의 울부짖음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그 울음소리를 듣는 지금 일제강점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알리다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일본군들은 이 만행을 저지르면서 반성이나 죄책감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노동력과 목숨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고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에 대한 증거를 없애기 위하여 조선인들을 갱도에 가두고 폭파시키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알게 된 조선인들은 공포에 휩싸이며 군함도를 빠져나가기 위하여 결심을 하게 된다. 또한 광복군에 소속되어 있는 요원이 독립운동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하여 군함도에 비밀리에 들어오면서 이야기의 반전이 시작되며 적극적인 반격이 시작된다. 목숨을 구걸하기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탈출하여 여기 상황을 밖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고발하기 위하여 끝가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시도를 계속한다. 군함도를 탈출한다고 하여도 비극은 끝나지 않겠지만 여기가 출발점이 되어 다시 나라를 찾겠다는 마음이 불타오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역사이지만 꼭 다시 기억해야만 하며 우리의 미래가 여기에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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